<>.스포츠 의류와 니트 전문가인 코오롱 액티브의 김명호 부장(42)은
실적이 부진한 브랜드를 맡아 정상궤도에 올려 놓는 의류 브랜드 명의.

영업이 침체됐던 스포츠 의류 "헤드"의 MD를 맡아 1년여만(96년) 매출을
2천1백92% 신장시키는 저력을 과시했다.

헤드 팀장에 오른 97년에도 매출은 3배, 경상이익은 4배로 불려 놓았으며
올들어서는 드디어 업계 1위를 차지, 업계를 평정했다.

헤드가 정상에 오르기 무섭게 김 부장은 지난 6월 또다른 스포츠 브랜드
"액티브"로 옮겼다.

런칭 14년을 맞으면서 활력을 잃고 있는 액티브를 새로운 브랜드로 재탄생
시키겠다며 "제2의 헤드"성공에 도전하고 있다.

성균관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한뒤 코오롱 상사에 입사, 니트와 스포츠 의류
분야에서 생산, 영업, 기획 등을 두루 경험한 코오롱맨.

적자 매장의 원인을 분석하고 처방을 내리는 예리한 분석력이 최대 무기.

일본어에 능통하며 주산(2급)과 바둑(2급)도 수준급이다.

<>.LG패션의 이재엽 과장(38)은 행정학을 전공(성균관대)한뒤 마케팅과
영업, 광고까지 두루 경험한 노련파.

닥스 골프웨어를 런칭, 1년여만에 각 백화점에서 골프웨어 판매 1-2위를
차지할수 있었던 것도 수치에 밝으면서 시장감각까지 겸비한 그의 노련미
덕분이다.

닥스는 원래 트렌치코트와 신사.숙녀복전문이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골프웨어 비즈니스를 하는 곳은 일본과 한국뿐.

라이선스 브랜드이긴 하지만 골프웨어의 경우 기획에서 생산, 영업까지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는 골프패션감각을 보완하기 위해 필드에 나가 골퍼들의 옷을 세밀히
관찰하고 메모할 정도의 노력파이기도 하다.

<>.보성인터내셔널의 송원호 과장(35)은 영 케주얼 "롤롤"을 런칭 1년만에
동종업계 인지도 1위 브랜드로 올려 놓은 마이더스.

MD가 뭔지 제대로 알려지지도 않았던 지난 88년 당시 여성복의 대명사
"논노"에서 MD로 출발, 10년이상의 경력을 자랑한다.

전공(서울예전 응용미술학과)으로 터득한 미술적 감각에 입사초기 1년간
경험했던 영업노하우를 접목, 소비자 니즈를 파악하는데 성공했다.

일본식 모더니즘, 애니메이션 캐릭터, 탤런트 이의정을 내세운 스타마케팅
등 3대기둥을 치밀히 설계, 영케주얼 시장에 롤롤 돌풍을 일으켰다.

<>.성도의 김한준 차장(34)은 MD계에서 보기 드문 유학파.

외국어대학 불문학과 3학년 재학중 미국 LA의 패션전문대학 FIDM으로 유학,
머천다이징&마케팅을 공부했다.

대학시절 국제패션연구원을 1년간 다니기도 했던 학구파.

김 차장의 강점은 미국 유학시절 익힌 체계적인 시장분석력.

이를통해 중성적 이미지가 강했던 톰보이의 옷에 여성적 분위기를 가미,
소프트화함으로써 올 상반기 점당 효율, 정상판매율을 일제히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