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에너지로 주목받고 있는 태양열은 국내에서도 사용범위가 갈수록
넓어지고 있다.

대표적인 게 일반가정이나 골프장 등에서 사용하는 태양열 온수기.

그러나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온수기의 온도를 효과적으로 제어하는
시스템이 아직 개발되지 않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해왔다.

한국에너지기술연구소(소장 최수현) 대체에너지연구부 김부호.주문창
박사팀은 최근 태양열 온수기용 온도제어장치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

태양열 차온제어장치로 불리는 이 시스템은 태양열을 이용해 온수나
난방시설을 제공할 때 하루중 일사량에 따라 최적 조건으로 자동 운전되도록
하는 것이다.

예를들어 일사량이 적어 태양열을 흡수하는 집열기와 열을 저장하는
축열조 탱크의 온도차가 심할 경우 자동으로 펌프기능이 통제돼 열이
손실되는 것을 막는다.

이 시스템은 또 집열기와 축열조를 분리 설치하는 강제순환방식을 적용,
4백~5백l 정도로 무거운 축열조 탱크를 가정내 아무곳에나 설치할 수 있는
편리성을 가진 게 특징이다.

기존 자연 순환식 시스템은 태양열이 자연대류방식에 의해 전달되므로
열의 효과적인 통제가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축열조 탱크를 지붕위에만
설치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김부호박사는 "이 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기존 방식보다 열요율이 20%정도
향상된다"고 말했다.

김박사는 특히 수입품을 대체할 경우 연간 30억원의 절감효과를 낼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양산에 들어갈 경우 10만~15만원대로 수입품(14만~30만원대)보다
싸다.

(042)860-3414.

< 정종태 기자 jtch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