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행사장에 유독 여성들과 젊은 남성들의 발길이 몰린 곳이 있었다.

바로 은혜미용학원 부스.

이곳에서는 관람객들에게 즉석에서 무료로 머리손질을 해주고 전문강사들이
희망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컬러링 투컬러 등 다양한 색깔의 머리염색을
시연했다.

처음에는 주저하던 젊은 여성들은 학원강사들의 솜씨를 보고는 줄을 서서
자신의 머리를 맡겼다.

이 학원의 박선미 원장은 "요즘에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컬러링"에
대한 인기가 높다"며 "오늘 약 30명의 관람객들이 컬러링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 학원은 컬러링 코팅 등 첨단 미용기술을 배우는 6개월 과정의 전문분야
를 운영하고 있다.

단 한번의 터치로 7~10분안에 컬러차트를 색상 그대로 연출하는 기법이다.

박 원장은 최근 미용기술을 익히려는 젊은이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은
자격증을 따는데 6개월정도로 비교적 기간이 짧고 취업률이 높은데 그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 원장은 "여성은 누구나 아름다움에 대한 본능이 있다"며 "아름다움을
가꾸는 미용이라는 직업은 바로 여성의 본능을 충족시키는 직업"이라고
말했다.

이날 환타지 메이크업이라는 새로운 미용기술을 선보인 박영숙씨는 "IMF
시대에 모두가 희망을 갖자는 희미에서 희망이라는 주제로 환타지를 연출
했다"며 "미용은 이제 조형미술의 한 분야로 취급되고 있다"고 말했다.

<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