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와 LG반도체의 반도체 부문 통합을 위한 외부 전문평가기관
선정이 빠르면 5일 매듭지어질 전망이다.

전경련 손병두상근부회장은 4일 "양사가 평가기관 선정에 합의하지 못하면
전경련이 추천하는 제3의 평가기관을 선정해달라고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양사가 이 안도 받아들이지 못할 경우엔 또다른 후보기관 2개씩을
추천해 합의점을 찾도록 요청했다"고 덧붙였다.

전경련이 천거한 제3의 평가기관은 당초 현대와 LG가 각각 5개씩 지목한
후보기관에는 빠져있는 컨설팅업체라고 손 부회장은 설명했다.

현대와 LG는 5일 오전 두 그룹 구조조정본부장과 양사 사장, 손 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협상을 갖기로 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그동안 평가방법과 공정성 문제로 협상이 지연된 만큼
전경련이 중재하면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와 LG는 통합법인의 경영주체 선정을 위해 각각 베인&컴퍼니와
AT커니를 평가기관 후보로 정해 협상을 벌여 왔으나 현재까지 이견을 좁히지
못한 상태다.

김우중 전경련회장과 손 부회장은 지난 3일 구본준 LG반도체사장과 김영환
현대전자사장을 만나 조속한 협상타결을 종용했다.

< 권영설 기자 yskw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