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조정을 앞두고 서울지역 그린벨트 거래가 늘고 있다.

4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8월말까지 이 지역 그린벨트를
대상으로 이뤄진 거래건수는 5백19건에 면적으로는 1백6만5천7백65평방m
(32만3천평)로 불과 8개월만에 작년 전체 거래면적 99만1천9백64평방m
(30만평)를 넘어섰다.

특히 임야거래는 97건 68만8천6백20평방m(20만8천평)로 작년 전체 거래면적
48만7천61평방m(14만7천평)를 이미 넘어서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밭도 1백5건에 22만8천6백20평방m(6만9천평)로 작년 한해 전체면적 14만7천
4백73평방m(4만4천5백평)를 훨씬 웃돌아 임야와 밭의 거래가 상대적으로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그린벨트내 대지거래는 1백91건에 2만9천27평방m(8천8백평)로 작년
전체의 3백83건 11만7백83평방m(3만5천평)보다 큰 폭으로 감소, 침체된 주택
경기를 반영했다.

건교부 관계자는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돌면서 서울
지역 부동산 거래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여유돈을 가진
사람들이 그린벨트 해제로 지가상승이 예상되는 지역을 사들이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 8월까지 서울을 포함한 전국 개발제한구역의 부동산 거래
는 2만2천1백4건에 5천7백2만1천5백47평방m(1천7백33만6천평)로 작년 전체의
7천2백77만3천8백평방m(2천2백5만2천평)의 78.5%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 송진흡 기자 jinh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