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직접 투자가 지난해에 비해 연 6개월째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재정경제부는 5일 지난 10월중 외국인 직접투자금액은 8억9천4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백47.6%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규모는 지난 9월의 5억3천4백만달러보다도 67.4% 늘어난 것이다.

외국인의 직접투자금액은 지난 1월에 작년 동월 대비 마이너스 85.1%를 기
록하는 등 4월까지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었다.

그러나 지난 5월에 작년 동월 대비 1백70.1% 늘어난 이후 10월까지 여섯달
연속해서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증가세는 정부의 지속적인 구조조정 정책과 적극적인 외자유치 노력
이 어느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재경부는 이달부터 외국인투자촉진법이 시행되는 만큼 외국인 직접투자
증가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외국인 직접투자는 올 들어 10월말까지 총 1천1백7건 55억3천1백만달
러를 기록했다.

이중 기존주식을 취득하는 인수.합병(M&A)방식에 의한 투자가 10억2천9백만
달러(1백86건)로 전체 투자액의 18.6%를 차지했다.

기존주식을 외국인에게 매각하는 방식의 기업구조조정이 활발해진 것이다.

지역별 투자자금은 일본이 지난해 동기에 비해 96.3%, 유럽연합(EU) 28.1%
각각 증가한 반면 미국은 29.1% 줄었다.

또 제조업 투자액이 30억9천4백만달러로 총 투자액의 55.9%를 차지해 지난
해 33.7%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준현 기자 kimj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