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이 취업난을 견디다 못해 교문밖에 시위를 벌였다.

건국대 공대 학생회는 5일 "4학년생 취업문제 해결 걷기대회"라는 이름으로
교문밖 시위를 벌였다.

행사에 참석한 대학생 1백여명은 오후 1시30분께 학교를 빠져나가 1시간
가량 "근본적인 실업대책을 마련하라"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플래카드와
피켓을 들고 학교주변을 걸으면서 시민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고 자신들의
어려움을 호소했다.

이들이 시위를 하는 동안 경찰병력 2백여명이 출동, 불상사에 대비했으나
행사는 조용히 끝났다.

학생들은 유인물에서 "졸업후 살길조차 막막한 현실에서 사회적 불안은
엄청나게 가중될 것"이라며 "우리는 불확실한 미래만을 안고 캠퍼스 안에서
숨죽이고 있기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