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통합회사의 경영주체를 결정할 외부평가기관으로 미국의 ADL사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환 현대전자사장과 구본준 LG반도체사장은 5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평가기관 선정을위한 막바지 협상을 벌인 끝에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추천한
ADL(Arthur D.Little)사를 선정하는 방안에 의견접근을 본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따라 외부평가기관 선정을 둘러싸고 양사간 의견 대립으로 지지부진
하던 반도체부문 통합협상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전경련이 추천한 미국 ADL사는 1886년 설립된 세계 최초의 경영
컨설팅회사로 지난해말 현재 30개국에 51개의 지사와 4개의 자회사를 두고
있다.

직원은 2천2백명의 컨설턴터를 포함 3천명이 근무하고 있다.

컨설팅 전문분야는 경영관리일반과 전자 화학 기계 반도체산업등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지난 94년 서울 지사를 설립한후 정보통신부의 정보산업발전
전략, 포항제철의 경영-기술 연계전략 및 조직구조개선, 한국통신의
통신산업변화에 따른 연구개발전략과 조직개편등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또 최근 5대그룹 빅딜과 관련 현대석유화학과 삼성종합화학의 통합에대한
컨설팅도 맡고있다.

현대와 LG는 외부컨설팅회사를 선정함에따라 당초 계획했던 대로 이달말
까지 통합회사의 경영주체를 선정한후 반도체부문을 분리시켜 통합시키게
된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