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속성이란 참으로 재미있다.

"신도 모른다"는 주가를 설명하기 위해 때로는 거창한 경제이론이나 현실
논리가 동원되기도 하고 때로는 탐욕이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마저 거론
되곤 한다.

어느쪽으로 설명하든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이른바 과부족의 게임이란 가설이다.

한쪽으로 쏠리면 반드시 다른 쪽의 힘이 강해지게 돼있다.

넘치면 기울고 모자라면 채우게 된다는 가정을 깔고 있다.

연일 대량거래가 쏟아져도 과하거나 모자란다는 느낌을 주지 않을 만큼
시장은 평상심을 지키고 있다.

그렇다면 아직 상투를 만들지 못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