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부실경영으로 외채 상환불능 상태에 빠져 있는 국제투자신탁공사
(ITIC)들에게 자금을 지원, 대부분 소생시킬 방침이라고 홍콩 신문들이 5일
보도했다.

중국의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다이샹롱(대상용) 행장은 4일 베이징(북경)
을 방문한 홍콩 금융계 대표들과의 면담에서 "부실한 ITIC중 소수만을
폐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는 지난달 ITIC중 두번째로 규모가 큰 광둥국제투자신탁공사(GITIC)를
폐쇄한 뒤한 국제금융시장에서 중국에 대한 신규대출이 중단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홍콩의 중앙은행격인 금융관리국(HKMA)의 조셉 얌 총재를 비롯한
홍콩금융계 대표단 17명은 GITIC을 비롯한 중국 ITIC들이 갖고 있는
미화 1백억달러 규모의 부채에 대한 상환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중이다.

다이 행장은 GITIC의 외채 14억달러중 국가외환국에 신고된 7억달러는
갚을 방침라고 밝혔으나 미신고분에 대해선 청산절차가 진행중이라며
구체적인 답변을 회피했다.

홍콩의 금융전문지인 베이시스 포인트에 따르면 한국 금융기관들도
GITIC에 2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갖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