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4개월 된 남아가 DTaP(디프테리아.백일해.파상풍)와 OPV(소아마비)
예방접종을 받은 뒤 하룻만에 숨졌다.

이에따라 올들어 백신 접종후 사망한 영아는 모두 3명으로 늘어났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대전시 서구보건소에서 김모씨(29.
여)의 아들 이모군이 DTaP와 OPV를 접종받은지 20시간뒤인 4일 오전 7시께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복지부관계자는 "이군의 구강과 기도에서 특별한 이물질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바로 누운 상태에서 숨진 점으로 미뤄볼 때 사인은 영아 돌연사
증후군 또는 특이체질 쇼크사 등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6월 27일 서울 용산 S병원에서 DTaP와 폴리오백신을
접종받은 생후 2개월된 여아가 다음날 오전 7시께 숨진 상태로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 연구소의 조사 결과 이 여아는 영아돌연사 증후군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5월 26일에는 경남 창원시 보건소에서 DTaP를 접종받은 생후 2개월된
남아가 접종 5시간만에 특이체질쇼크사(아나필라틱 쇼크사)로 숨졌다.

또 지난 7월 7일 서울 강남구보건소에서 2개월 남아가 DTaP와 폴리오백신을
접종받은 뒤 혼수상태에 빠지는 등 올들어 백신부작용 발생 건수는 모두
8건에 달했다.

한편 복지부는 D제약의 동일 제조번호 백신에 대한 예방접종을 잠정중단할
것을 전국 시.도에 지시했다.

< 최승욱 기자 swchoi@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