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을 때마다 새로운 느낌이 든다는 가죽 옷.

야성미와 섹시미를 동시에 풍기는 가죽 옷은 누구나 갖고 싶어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은게 흠이다.

IMF체제로 가벼워진 주머니 사정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다.

이럴때는 인조 가죽제품을 사서 입는게 요령이다.

가공 기술의 발달로 천연 제품과 흡사한 느낌을 주면서도 가격은 절반
이하이기 때문이다.

인조 가죽은 나름대로 많은 장점을 갖고 있다.

우선 색상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전통적인 검정이나 갈색은 물론 오렌지 빨강 카키 베이지 녹색 등 화려한
색상으로 마음껏 멋을 낼 수 있다.

천연 가죽보다 가벼워 활동성도 좋고 습기에 강하며 가죽 특유의 냄새도
전혀 없다.

폴리에스테르나 레이온 등 합성섬유를 사용한 인조 스웨이드(일명 세무)도
천연 제품에 못지 않다.

재킷이나 코트 뿐 아니라 셔츠도 인조 스웨이드 제품이 나와 있다.

천연 가죽옷의 경우 유행을 타지 않는 무난한 스타일이 좋지만 인조 제품은
튀는 디자인이나 색상을 선택하는 것이 오히려 낫다.

다만 인조 가죽은 정전기가 잘 일어나는 단점이 있어서 안에 받쳐 입는
옷을 고를때 주의해야 한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