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용도가 하나뿐이던 등유가 지난8월부터 실내등유와 보일러등유로
이원화됐다.

예전에는 가정이나 사무실, 중소기업들의 난방에 등유, 경유가 구분없이
사용됐으나 경유가 교통세부과로 값이 계속 비싸지자 난방용 수요를
등유로 유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다.

현재 주유소등에서 판매하는 보일러용 등유의 값은 l당 4백28원으로
실내등유의 4백78원보다 50원 싸다.

특히 l당 5백50원이 넘는 경유보다는 거의 1백원이상 싸 단순히
난방용으로 경유를 사다 쓰던 가정들은 이제 보일러등유 덕으로 상당한
부담을 덜수 있게 됐다.

아파트가 아닌 단독주택이나 소규모 연립에서 자체난방으로 기름을
사용하는 가정의 경우 동절기중 한달에 2드럼(2백l)의 보일러등유를
소비한다고 치면 월4만원이상의 돈이 절약되는 셈이다.

따라서 어느 기름을 난방용으로 사용해야 하는지를 꼼꼼히 파악해 놓는
것도 알뜰생활의 지혜가 될수 있다.

<>유종별특징=실내등유는 실내에 사용하기 좋도록 황함량을 종전의
8분의1 수준으로 낮추었다.

색상을 맑게해 냄새나 그을름을 줄였다.

보일러등유는 정유와 경유를 반반씩 섞어서 만들었기 때문에 등유보다는
열량이 높고 경유보다는 연소율이 높다.

가정용이나 상업용 보일러에 적합하고 외관이 빨간색이라 빨간등유로도
불린다.

경유는 기존 제품 그대로 생산된다.

<>사용용도=실내등유는 팬히터 로터리히터 스토브 온풍기 등 실내용보조
난방기 농산물건조기 유리 및 도자기소성로에 적합하고 보일러등유는
가정용 상업용 건물용 중소산업용 농업용보일러에 쓰면 좋다.

<>경유만 사용하던 보일러를 보일러등유로 바꾸고나서 그을음이 날때
=보일러등유는 기존의 등유와 경유를 섞어 만든제품이라 일반적인 경유보다
연소성이 좋지만 기존 경유보일러에는 연료와 공기비율이 맞지 않아
불완전연소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보일러업체에 연락해 연소조건을 조절해달라고 하면 문제없이 쓸수 있다.

<>주의할 사항=보일러등유가 값이 싸다고 디젤차량에 쓸경우 별다른
문제점이 나타나지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차량의 내구성을
심각하게 손상하게 된다.

비상용발전기도 마찬가지다.

< 안상욱 기자 dani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