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출혈성 병원성 대장균인 O-157균에 감염된 환자가 2~3년전 부산에서
2명이 발생해 이중 1명이 숨졌으며 최근에도 감염환자가 추가로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와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6일 부산대 의대에 따르면 지난 95년 6월 "용혈성 요독성 증후군"증세로
입원한 8세 남아의 가검물을 정밀 검사한 결과 O-157균를 검출했으며
이 남아는 두달간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는 것.

또 지난 96년 7월에도 11세 남아가 같은 증세를 보여 가검물을 검사한 결과
O-157균이 검출돼 치료를 받고 퇴원했다.

이 대학 미생물학과 김영부 교수는 이같은 사실을 지난 3월 국내
미생물학회지에 발표했으나 보건복지부에는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이와함께 지난 8월 부산대 병원에 입원중인 환자들을 상대로
무작위로 가검물을 채취해 검사한 결과 일부 환자에게서 O-157 균을 검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95년 숨진 8세 남아의 치료를 맡았던 부산대 의대 김수영 교수는
"김영부 교수가 정밀검사에서 O-157균을 검출했으며 이 균은 지난해 미국
네브래스카주산 수입쇠고기에서 검출된 O-157:H7균과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고 말했다.

< 부산=김태현 기자 hyun11@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