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연일 강세를 이어가자 상장사들이 보유주식의 매매차익 실현및
장부가 현실화등을 위해 자전거래를 크게 늘리고 있다.

6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LG산전 LG전선 LG건설등 LG그룹 3개사는 이날
LG반도체주식 1천83만주를 자전거래 형태로 LG정보통신에 넘겼다.

이 물량은 LG반도체 발행주식의 15%에 달하는 것이다.

LG산전 관계자는 "1주당 장부가 5천원인 주식을 1만1천5백원에 팔아
3백20억원의 매매차익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LG전선과 LG건설도 각각 2백66억원과 1백34억원의 차익이 발생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다른 업종간의 출자관계를 동일업종으로 정비하라는
정부의 방침에 따르고 각사의 운영자금 조달과 부채비율 축소 등의 목적으로
이번 거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 4백88만5천주를 자전거래해
1천8백35억원의 매매차익을 냈다.

지난 3일에는 현대강관이 현대상선 2백95만주를 현대건설에 넘겨 1백46억원
의 처분이익을 챙겼다.

삼성전자는 지난 2일에 삼성전기 1백77만주를 삼성생명에 매각한데 이어
지난 4일에도 삼성전관 1백32만주를 삼성그룹 계열사들로부터 사들였다.

또 <>중앙종금 1백42만5천주 <>현대종금 66만주 <>한전 40만주 <>개발리스
20만주 <>한외종금 19만주 <>호텔신라 15만주 <>한화종합화학 15만4천주
<>서흥캅셀 11만주 <>현대산업 LG전선 조흥은행 한미은행 LG전자우선주
10만주 <>SK텔레콤 1만3천주등이 주가가 오름세를 타기 시작한 지난달 27일
이후 자전거래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자전거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상장사들이 최근
주가가 큰폭으로 오르고 있는 때를 이용해 보유주식의 장부가격을 현실화
하려는 것이 주요 요인"이라고 지적하면서 "장부가격이 현실화되면 평가손을
줄이거나 평가익을 낼 수있어 재무구조 개선효과가 나타난다"고 설명했다.

< 송태형 기자 touhg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