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화당의 뉴트 깅리치 하원의장이 중간선거패배를 책임지고 지난 7일
전격 사임했다.

이에따라 후임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장 유력한 차기 하원의장은 봅 리빙스턴 하원 세출위원장(55).

깅리치의 절친한 동료로 깅리치가 키운 인물이다.

그는 이미 원내총무인 톰 딜레이의원을 비롯해 1백여명의 지지를 이미
확보하고 있다.

이변이 없는 한 "리빙스턴 하원의장"이 확실한 상태다.

리빙스턴이 하원의장이 되려면 우선 오는 18-19일 열리는 공화당의원총회
에서 과반수인 1백12표이상을 얻어야 한다.

이어 내년초 개회되는 106차 의회에서 과반수지지를 받아야 공식으로
의장이 된다.

현재 미하원 4백35석중 공화당은 절반이 넘는 2백23석을 확보하고 있다.

당내 온건파로 알려진 리빙스턴 의원은 지난 77년 하원에 첫 진출, 깅리치의
장의 천거로 세출위원장이 됐다.

그는 한때 미국의 북한중유지원안을 좌절시킨 인물로 김정일을 히틀러에
비유하는 등 대북 강경자세를 취하고 있다.

리빙스턴 의원외에 크리스토퍼 콕스 공화당 정책위원장(46)도 차기 하원
의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리빙스턴의원에게 세가 밀린다는게 정가의 분석이다.

< 워싱턴=양봉진 특파원 bjnyang@aol.co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