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의 초점은 회사의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뉴욕 증시에 상장된 보워터의 주식가격을 올리는 일이지요.

주가는 모든 것을 포괄하고 있으니까요"

한상량 보워터한라제지 사장은 하지만 이것이 말처럼 간단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한다.

이를 달성하려면 수익 원가 자산활용 등 모든 면에 관심을 쏟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단순히 많이 팔아 매출을 올리는 경영이 아니라 회사의 총체적인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고려해야 할 변수가 많다고 소개한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종업원들의 자질향상.

생산 경리 판매 등 각 분야의 전문가를 양성해야 가능하다는 것.

이를 독려하기 위해 종업원에 대한 자극이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열심히 하는 사람에겐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준다는 것.

보워터 본사와 협의, 내년부터 스톡옵션을 도입키로 한 것도 이같은
맥락에서라고 소개한다.

국내기업의 외자유치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한라펄프제지를 짧은 기간안에
보워터에 매각한 사례는 외자유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한 사장은 "매각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타이밍"이라며
"이를 맞추려다보니 조속한 시일내 결말을 낼수 있었다"고 회고한다.

부도난 상태에서 시간을 질질 끌다보면 기계가동이 중단되고 그러다보면
회사가치는 폭락할 수밖에 없다는 것.

매각을 원하는 기업은 여러가지 의사결정 기준가운데 스피드를 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한다.

< 김낙훈 기자 nh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