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진출 = 증권 86년 은행/보험 91년
<>본점소재지 = 은행 종로구 광화문빌딩(이전예정)
증권 중구 삼도빌딩(이전예정)
보험 종로구 이마빌딩
<>당기순이익 = 은행 66억원(96년) 55억원(97년) 증권 35억원(96년)
85억원(97년) 보험 88억원(96년) 97억원(97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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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G베어링스는 한국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금융기관이라고
자부한다.

ING베어링스는 특히 남한과 북한, 두 곳에 동시에 진출해있는 유일한 외국
금융기관이라는 점을 내세운다.

그도 그럴 것이 ING베어링스는 남한내에서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의
세축이랄 수 있는 영업을 모두 하고 있다.

증권의 경우 86년에 사무소를 개설한 후 91년10월 외국계 증권사로선
처음으로 국내지점 1호를 열었다.

91년11월엔 로이드 은행 서울지점을 사들이면서 ING은행이 국내에 발을
들여놓았다.

네덜란드 생명보험도 91년9월 국내영업을 시작했다.

네덜란드 생보는 내년 3월 ING생명으로 간판을 바꾼다.

지난 95년12월엔 북한의 조선보험공사와 공동으로 북한 최초의 합영은행을
설립하기도 했다.

지분은 ING 70%, 조선보험공사 30%.

합영은행은 현재 송금업무 LC(신용장)개설업무 등을 주로 하며 업무영역을
넓히고 있다.

이후 홍콩의 페레그린 그룹이 북한에 진출하기도 했지만 작년중 모그룹이
파산함에 따라 북한에서도 철수했다.

따라서 외국계금융기관으로선 ING만 현재 북한에 남아있다.

이같은 활약상을 두고 ING베어링스의 윤경희 한국대표는 "한국에서
커미트먼트(기여도나 참여정도)가 가장 높은 금융기관"으로 자랑한다.

윤 대표는 "그만큼 한국시장의 잠재성을 높이 평가하는 것"이라는 말로
이유를 설명했다.

그런 만큼 ING베어링스는 철저하게 한국화 전략을 편다.

한국대표뿐만 아니라 은행(최원락 지점장) 증권(박종만 지점장 내정) 보험
(윤인섭 사장)을 이끌고 있는 수장들도 모두 한국인이다.

국내에 진출해있는 시티 홍콩 체이스맨해튼 등 외국 금융기관들이 헤드
(Head)를 본사에서 파견하는 것과 대조적인 양상이다.

덕분인지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인데도 ING베어링스는 "일감"이 꾸준히
늘고있다.

요즘들어 증권은 M&A(인수합병)나 주식발행업무, 은행은 프로젝트파이낸싱에
주력하고 있다.

이런 분야들이 해당기업 입장에서도 부가가치가 높다는게 ING베어링스의
설명.

증권은 P&G의 쌍용제지 인수와 클로락스의 동화약품 사업부문 인수를
성공시킨데 이어 현재 7~8건의 M&A를 중개하고 있다.

주식발행업무의 경우 올들어 포철의 DR(주식예탁증서)발행 두건을
주선하기도 했다.

국내 기업.금융기관을 통틀어 두건뿐이었으니 사실상 독점하다시피한
것이다.

또 ING은행 서울지점은 앙골라 루마니아 중국 등지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을
주선함으로써 국내업체(각각 대우중공업 LG그룹 한솔제지)의 영업신장을
돕기도 했다.

ING베어링스는 은행과 증권의 장점을 활용,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다.

이를테면 M&A와 파이낸싱을 결합하는 방식이다.

이를위해 12월엔 사무실도 합치기로 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