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벨트 긴급르포] (서울/수도권) '하남/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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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가 수술대에 올랐다.
71년 처음 지정된 이후 단 한번도 구역조정이 없었던 그린벨트가
대통령 지시로 전면 조정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경기부양 차원에서 보존가치가 있는 지역을 제외하곤 가급적
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기대감은 어느때보다
높다.
물론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용도변경 절차가
남아있지만 세수증대를 위해 그린벨트의 축소를 원하고 있어 대대적인
조정은 불가피하다.
전면조정을 앞둔 전국의 그린벨트 가격 실태를 긴급 점검한다.
< 편집자 >
----------------------------------------------------------------------
선동 망월동 미사동으로 이어지는 하남시 한강변 그린벨트지역.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데다 대로와 직접 연결돼 하남에서도 "알짜배기"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의 전.답은 평당 평균 50만~80만원.IMF 이전보다 평당 20만원 떨어진
수준이다.
그러나 개발잠재력이 높은 곳은 어김없이 호가가 급상승하고 매물도
달린다.
고급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미사동의 경우 대로변은 평당
1백20만~1백30만원선.
음식점을 짓기에 적당한 2백~3백평 규모는 평당 1백50만원을 줘도 구하기
힘들 정도다.
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가 통과하는 망월동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린벨트 해제가 확실하다는 풍문이 나돌면서 호가가 지난 몇달사이 평당
20만~30만원 뛰어 미사동 수준을 육박하고 있다"(으뜸공인 양종규 사장).
신장동 창우동 풍산동 등 43번 국도변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시세는 대지가 평당 80만~1백만원, 전.답이 평당 40~50만원.
토지와는 달리 이축권(그린벨트내 집을 지을 수 있는 권리)은
"찬밥신세"다.
지난해만 해도 1억원 안팎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5천만원에 매물이
쌓여있다.
구리시 일원 그린벨트는 의외로 조용하다.
"어떤 땅이 풀리지 모르는데 섣불리 구입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때문"
(신세기공인 조운기사장)이다.
이는 구리시가 하남 남양주 등에 비해 그린벨트 면적이 적어 풀리는 곳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시세는 호가위주로 약간 상승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거래는 별로 없다.
그나마 한강을 사이에 두고 서울 강동구와 마주보고 있는 아천동과
과천동이 조금 움직일 정도다.
가격은 평당 30만~50만원으로 최근 한달사이에 평당 10만원이 올랐다.
인창동 등 택지개발지구와 가까운 수택동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취락지구내 대지는 평당 1백만원으로 구리시 그린벨트중 가격이 가장
높다.
대로변 전.답은 평당 60만~70만원으로 평당 5만원 정도 뛰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
71년 처음 지정된 이후 단 한번도 구역조정이 없었던 그린벨트가
대통령 지시로 전면 조정을 앞두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경기부양 차원에서 보존가치가 있는 지역을 제외하곤 가급적
풀겠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그린벨트 해제에 대한 현지 주민들의 기대감은 어느때보다
높다.
물론 그린벨트 해제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용도변경 절차가
남아있지만 세수증대를 위해 그린벨트의 축소를 원하고 있어 대대적인
조정은 불가피하다.
전면조정을 앞둔 전국의 그린벨트 가격 실태를 긴급 점검한다.
< 편집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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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동 망월동 미사동으로 이어지는 하남시 한강변 그린벨트지역.
한강이 내려다 보이는데다 대로와 직접 연결돼 하남에서도 "알짜배기"로
꼽히는 곳이다.
이곳의 전.답은 평당 평균 50만~80만원.IMF 이전보다 평당 20만원 떨어진
수준이다.
그러나 개발잠재력이 높은 곳은 어김없이 호가가 급상승하고 매물도
달린다.
고급카페와 음식점이 밀집해 있는 미사동의 경우 대로변은 평당
1백20만~1백30만원선.
음식점을 짓기에 적당한 2백~3백평 규모는 평당 1백50만원을 줘도 구하기
힘들 정도다.
올림픽대로 중부고속도로가 통과하는 망월동도 비슷한 상황이다.
"그린벨트 해제가 확실하다는 풍문이 나돌면서 호가가 지난 몇달사이 평당
20만~30만원 뛰어 미사동 수준을 육박하고 있다"(으뜸공인 양종규 사장).
신장동 창우동 풍산동 등 43번 국도변에도 투자자들이 몰리고 있다.
시세는 대지가 평당 80만~1백만원, 전.답이 평당 40~50만원.
토지와는 달리 이축권(그린벨트내 집을 지을 수 있는 권리)은
"찬밥신세"다.
지난해만 해도 1억원 안팎에 거래됐으나 지금은 5천만원에 매물이
쌓여있다.
구리시 일원 그린벨트는 의외로 조용하다.
"어떤 땅이 풀리지 모르는데 섣불리 구입했다가는 낭패를 당하기 때문"
(신세기공인 조운기사장)이다.
이는 구리시가 하남 남양주 등에 비해 그린벨트 면적이 적어 풀리는 곳도
많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시세는 호가위주로 약간 상승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거래는 별로 없다.
그나마 한강을 사이에 두고 서울 강동구와 마주보고 있는 아천동과
과천동이 조금 움직일 정도다.
가격은 평당 30만~50만원으로 최근 한달사이에 평당 10만원이 올랐다.
인창동 등 택지개발지구와 가까운 수택동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취락지구내 대지는 평당 1백만원으로 구리시 그린벨트중 가격이 가장
높다.
대로변 전.답은 평당 60만~70만원으로 평당 5만원 정도 뛰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