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과 데이터로 승부를 가르는 사람들의 가장 큰 특징은 젊고 자신감에
차 있다는 점이다.

순간 순간의 판단을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역시 자신감이다.

그러나 자신감은 절로 생기는 게 아니다.

치밀한 이론과 명쾌한 논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각계 전문가를 만나고 열심히 책을 보는 것도
이 때문이다.

그들의 재산은 역시 정보다.

정확한 정보가 있어야 세상을 제대로 읽을 수 있다.

그리고 막힘없는 화술로 상대방을 압도해야 한다.

자신의 자신감을 상대에까지 불어넣을 정도가 돼야 한다.

정보를 통한 가치창출은 대화에서 비롯된다.

이를 위해선 자본시장의 맥을 짚을 줄 알아야 한다.

그래야 간결한 설명으로 고객의 판단(투자여부)을 이끌어 낼 수 있다.

효율적인 대화를 위해 필요한 것은 깍듯한 매너와 다양한 경험이다.

상대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단어 하나까지 신경쓰는게 그들이다.

깔끔한 의상을 착용하는 것은 기본이다.

특히 상대에게 겸손하고 성실하다는 인상을 줘야 한다.

또 고객의 취미나 관심사를 공유하기 위해선 다양한 취미와 여행경험을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항상 마음이 바쁘다.

필요한 자질이 많은 만큼 이를 충족하기 위해선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그들은 체력를 강화하기 위해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기록을 중시하는 야구게임보기를 좋아하고 스스로는 수영이나 테니스를
즐긴다.

주말에 고객과 함께 필드를 찾는 이들도 늘고 있다.

순간적인 판단능력과 승부근성을 키우기 위해선 육체는 물론 정신적으로
건강함을 유지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이들은 어떻한 결과가 나와도 이를 받아들일 마음자세가 돼 있다.

책임의식이 그만큼 강하다.

그래서 비록 매달 월급을 타는 샐러리맨이지만 그들은 내심 샐러리맨이길
거부한다.

그들은 게임에서 지면 언제든지 물러날 자세가 돼있다.

그래서 항상 최선을 다하는지 모른다.

< 이익원 기자 ik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