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위학자
비욕독선기신야
개장궁리이응천하지변
명도이개후래지학

옛날 사람들이 학문을 하는 것은 자기 혼자 살기 위해서가 아니었다.

이치를 궁구하여 세상의 변화에 대응하고, 도를 밝혀 후세 사람들을
깨우쳐 주기 위해서였다.

-----------------------------------------------------------------------

허균의 학론에 있는 말이다.

오늘날 국가경영에는 유능한 인재들이 고루 등용된다.

정부수립 이후 지금까지 각 부처에 등용된 인재들의 학문경력을 살펴보면
참으로 화려하고 믿음직스러웠다.

그들은 국내외 유명대학에서 필요한 과정을 이수하고 풍부한 경험도 쌓은
사람들이다.

그런데 그들의 국가경영 능력에는 한계가 있었던 모양이다.

그들의 국가경영 의지가 투철하지 못하였거나 주변정세의 변화에
몽매둔감하였음이 분명하다.

후학들은 교훈으로 삼을 일이다.

< 이병한 전 서울대 교수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