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이 지난달 중견기업의 회사채 2천1백억원어치을 인수하는등 채
권투자범위를 크게 확대하고 있다.

9일 한국투신은 중견기업 지원과 펀드 수익률 향상등을 위해 지난 10월중
전체 회사채 투자금액의 41%에 해당하는 2천1백억원을 5대그룹 이외의 기업
이 발행한 회사채에 투자했다고 발표했다.

한투가 회사채를 인수한 기업은 대림산업(7백억원) 동부제강(2백억원) 동국
제강(2백50억원) 코오롱상사(2백억원) 쌍용양회(1백억원) 아세아시멘트(2백
억원) 삼화왕관(2백50억원) 코리아나화장품(1백억원) 계양전기(1백억원) 등
이다.

이들 기업의 회사채 신용등급은 대부분 BBB등급군에 해당하며 발행금리는
우량회사채에 평균 3%정도의 가산금리가 적용된다.

최중문 한투 채권운용부장은 "그동안 A등급이상의 회사채에 주로 투자해왔
으나 최근 신용경색이 풀릴 조짐을 보이고 있어 자체 신용분석을 통해 안전
성과 성장성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B등급군 기업에도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량 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경우 펀드 수익률이 높아져 투자신
탁 고객들도 큰 이익을 보게 된다고 그는 덧붙였다.

한국투신은 앞으로 우량 중견기업을 적극 발굴, 중견기업에 대한 투자비중
을 6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장진모 기자 j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