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 인수작업을 총지휘하고 있는 정몽규 현대자동차회장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정 회장은 9일 김수중 총괄사장, 이유일 해외담당사장등과 함께 헬기로
이동해 가며 10여개 기아 계열사및 협력업체들을 둘러봤다.

정 회장이 이날 실사한 곳은 서울 강남의 기아정보시스템을 비롯
시흥AS(정비공장), 기아자판 수원사옥, 기아특수강 구로동 사옥등으로
기아의 부동산 현황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다.

또 경기도 안산의 프레스 공장인 기아모텍과 시화시작차 공장, 협력업체인
서진클러치등을 방문, 임직원들에게 동요하지 말고 현업에 전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정 회장은 이에 앞서 지난 6일에는 기아자동차의 최대 판매점인
마포영업소를 방문해 "기아의 조기 정상화를 위해서는 판매의 극대화가
가장 중요하다"며 일선 영업사원들을 독려했다.

또 매주 목요일에는 여의도 기아 본사를 찾아 기아실사팀으로부터
정기 보고를 받고 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정 회장은 내달 1일 기아및 아시아자동차 주식 인수
계약후 곧바로 경영에 참여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작업을 철저히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협력업체등을 계속 방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윤성민 기자 smy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