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오르고 있지만 하루평균 매매단가는 오히려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루평균 매매단가(거래대금/거래량)는
종합주가지수가 400선을 돌파한 지난달 31일 이후 하락세를 지속,이날
4천5백53원을 기록했다.

하루평균 매매단가는 <>31일 9천2백36원 <>1일 6천2백18원 <>3일
5천4백33원 <>5일 5천41원 <>7일 4천17원 등이었다.

이같이 활황장세가 전개되는 가운데 매매단가가 낮아지는 것은
최근의 매수세가 은행 증권 건설등 유동성은 풍부하지만 주가가 낮
은 종목에 집중된 때문이다.

금융주의 거래비중은 지난 10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20% 안팎에
머물렀으나 최근엔 50%에 육박하고 있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은행 증권주에 머물고 있던 매기가 건설 무역주로
까지 확산되면서 매매단가는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쌍용 한화 동아등 중견그룹주에 대한 매기가 살아난 점도 단가 하락
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구조조정을 활발히 추진중이거나 금리하락등으로
생존가능성이 높아진 종목이 부각되면서 고가대형주가 오히려 조명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함께 외국인이 저가매수전략을 유지하고 있고 액면분할 종목이
증가했다는 점도 단가하락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박준동 기자 jdpowe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