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자칼럼] 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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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도발적으로 성을 내세운 국산영화 비디오가 인기를 몰아가고 있다.
유부녀의 일탈적 성을 그린 "실락원"과 "정사", 그리고 노골적인 성묘사와
대사가 마구 튀어 나오는 "처녀들의 저녁식사", 여대생과 창녀가 매춘을
통해 이해를 넓혀가는 모습을 그린 "파란대문"이란 영화가 동시에 나왔다.
성인용 애니메이션 비디오 "누들누드" 선풍이 이는 가운데 이번 주말엔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가 개봉된다.
규제의 고삐가 느슨해져서인지, 희망없는 현실이 사람들을 성개방 쪽으로
몰고가는 것인지, 세기말 현상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TV나 PC통신, 문학작품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성의 성 주체성, 성적 욕구와 갈등을 대담하게 강조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가 온통 핑크빛으로만 물들어 간다는 얘기는 아니다.
지난 여름부터 다섯번의 TV특강으로 인기절정에 오른 구성애씨의 성교육
강좌에 쏟아진 관심은 성을 상품화한 대중문화와는 또다른 면을 보여 줬다.
특히 여성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던 성에 대한 관심이 그의 경험
에서 우러나온 적나라한 용어구사와 목욕탕에서 수다떨듯 하는 솔직하고
독특한 말솜씨에 공감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는 표현이 더 나을 것 같다.
뒤늦기는 했어도 우리나라 초.중.고교에서도 몇해전부터 성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러나 학교장 재량으로 수업시간외에 실시되고 교육내용도 이미 알고 있는
생리적 기능과 해부학적 지식위주여서 학생들의 성고민해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적 자극을 야기하는 사회환경에 대처하는데는 무용지물이었다.
성은 생명의 원천이고 동등한 사랑을 전제로한 행위다.
여기에 쾌락이 가미될 때 온전한 성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성교육은 남녀평등을 비롯한 올바른 인간관계를 위한 사랑의 교육이
기도 하다.
쾌감을 고조시키는 기술은 성교육이 아니다.
구씨의 성교육 돌풍이 쾌락으로만 치닫는 사회 성풍조를 변화시키고 2세의
올바른 성교육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
유부녀의 일탈적 성을 그린 "실락원"과 "정사", 그리고 노골적인 성묘사와
대사가 마구 튀어 나오는 "처녀들의 저녁식사", 여대생과 창녀가 매춘을
통해 이해를 넓혀가는 모습을 그린 "파란대문"이란 영화가 동시에 나왔다.
성인용 애니메이션 비디오 "누들누드" 선풍이 이는 가운데 이번 주말엔
"나는 이상한 사람과 결혼했다"가 개봉된다.
규제의 고삐가 느슨해져서인지, 희망없는 현실이 사람들을 성개방 쪽으로
몰고가는 것인지, 세기말 현상인지는 아직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나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TV나 PC통신, 문학작품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다.
여성의 성 주체성, 성적 욕구와 갈등을 대담하게 강조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그렇다고 우리 사회가 온통 핑크빛으로만 물들어 간다는 얘기는 아니다.
지난 여름부터 다섯번의 TV특강으로 인기절정에 오른 구성애씨의 성교육
강좌에 쏟아진 관심은 성을 상품화한 대중문화와는 또다른 면을 보여 줬다.
특히 여성들의 관심은 대단했다.
알아도 모르는 척하는 것을 미덕으로 여겼던 성에 대한 관심이 그의 경험
에서 우러나온 적나라한 용어구사와 목욕탕에서 수다떨듯 하는 솔직하고
독특한 말솜씨에 공감해 봇물처럼 터져나왔다는 표현이 더 나을 것 같다.
뒤늦기는 했어도 우리나라 초.중.고교에서도 몇해전부터 성교육을 시키고
있다.
그러나 학교장 재량으로 수업시간외에 실시되고 교육내용도 이미 알고 있는
생리적 기능과 해부학적 지식위주여서 학생들의 성고민해결에는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성적 자극을 야기하는 사회환경에 대처하는데는 무용지물이었다.
성은 생명의 원천이고 동등한 사랑을 전제로한 행위다.
여기에 쾌락이 가미될 때 온전한 성으로 나타난다.
그래서 성교육은 남녀평등을 비롯한 올바른 인간관계를 위한 사랑의 교육이
기도 하다.
쾌감을 고조시키는 기술은 성교육이 아니다.
구씨의 성교육 돌풍이 쾌락으로만 치닫는 사회 성풍조를 변화시키고 2세의
올바른 성교육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