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끄럼을 방지하는 논슬립(Non-Slip)상품이 불황을 뚫는 아이디어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어린이와 노약자가 욕실에서 미끄러져 다치는 낙상사고를 큰 돈 들이지
않고도 방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논슬립상품은 액체약품과 스티커류등 두가지 형태가 주류를 이룬다.

액체약품은 타일바닥이나 욕조에 바르고 브러시로 문질러주면 2~3년은
미끄럼을 방지할 수 있다.

시공가격도 2만원선으로 저렴하다.

스티커류는 바닥이나 욕조에 붙이기만 하면 된다.

전체적으로 미끄럼을 방지하기보다는 부분적으로 낙상가능성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현재 논슬립상품판매로 재미를 보고 있는 곳은 (주)21세기사업정보사
(02-547-6100).

이 업체의 주력상품은 "스파이더"라는 액체타입 미끄럼방지제다.

스파이더를 이용한 미끄럼 방지작업은 간단하다.

우선 시공전에 타일바닥을 완전히 건조시킨다.

건조후 스파이더를 바닥에 뿌리고 10분정도 지난후 물을 부어 가볍게
씻어주면 된다.

작업이후 바닥에 세제나 빗자루를 이용한 청소를 해도 효능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다고 본사측은 밝혔다.

이 회사의 정광옥사장은 "국내 외과환자들의 50%이상이 물기가 있는
바닥에서 미끄러져 골절상이나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며 "미국등
선진국에서처럼 미끄럼 방지작업을 하면 이런 사고는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스파이더는 미끄럼 방지효과가 뛰어나 소량을 사용해도 수명이
일반 약품의 2배인 5년이상"이라고 주장했다.

이 회사는 미끄럼 방지사업을 소호(SOHO)비즈니스로 전개하고 있다.

3천7백cc들이 스파이더 한통과 홍보판촉물을 구입하면 호텔, 병원,
수영장, 아파트를 돌아다니며 영업할 수 있다.

스파이더 한통은 아파트 70여가구의 욕실에 시공할 수 있는 분량이다.

스티커 제품도 인기다.

발바닥, 나비, 조개, 꽃등 다양한 모양의 스티커를 바닥이나 욕조에
붙이기만 하면된다.

5~7장이 1세트이며 가격은 1세트에 3천원안팎이다.

< 서명림 기자 mr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