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7일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때 중국과 대만이 경쟁적
으로 아시아 국가 지원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의 유나이티드 데일리지는 9일 "장쩌민(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이 APEC
정상회의에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45억달러의 기금제공 방침을 밝힐 예정"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또 대만정부도 APEC 회원국들이 담보부채권 발행을 통해 10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설립, 동남아 국가 지원 방안을 제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 기금이 동남아 국가들이 발행하는 국채를 매입해 주는데 쓰이게
되며 대만정부는 이같은 방안에 다른 회원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내기 위해
2억5천만달러를 기금설립 기초자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대만의 동남아 국가 지원방안은 미국 일본 싱가포르 등으로부터 지지를
받고 있으며 세부사항은 APEC 차관급회의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과 대만이 이처럼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시아 국가 지원에 경쟁적
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아시아지역에서 자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상대방을 견제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