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민간기업들의 투자마인드가 급속 냉각되고 있다.

경제기획청이 10일 내놓은 "9월 법인기업동향 조사"에 따르면 98년도
하반기 전산업의 설비투자규모는 작년 하반기보다 8.7% 감소할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되면 민간설비투자는 작년이후 계속 줄어드는 것이다.

부분별로는 제조업의 설비투자가 전년도에 비해 14.2%나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석유 석탄제품 고무 피혁의 경우 감소율이 30%이상을 기록하는 등
소재산업 쪽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이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부진 때문이다.

재고가 늘어나고 생산설비가 과잉현상을 보여 기업들이 투자할 여력이
없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98년 7~9월중 완성품 재고수준을 조사한 결과 "과대"라는
응답비율이 "부족"을 34포인트나 앞질렀다.

기획청은 "재고과잉으로 오히려 추가적인 감산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설비투자가 더욱 위축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 도쿄=김경식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