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금융기관들은 컴퓨터의 2000년 연도인식오류문제인 "Y2K"를 72~97%
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최근 국내 모든 금융기관들의 "2000년 문제(밀레니엄버그)"
해결현황을 조사한 결과 은행권은 97%,증권 89%,보험 89%,종합금융 리스 신
용카드 할부금융 등 2금융권은 최고 95%정도로 대응을 마쳤다고 10일 발표
했다.

또 대부분 금융기관들은 올해안에 내부시스템의 수정과 테스트를 완료하
고 내년 6월말까진 모든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종합테스트를 실시,외부환경
변화에 대한 시험도 마치게 될 것으로 한은은 전망했다.

한은은 "Y2K"에 대한 금융기관의 대응현황을 수시로 점검하는 한편 2000
년초 영업중단에 대비해 개별 금융기관과 금융결제원이 각각 비상계획을 만
들도록 당부했다.

대응이 부진한 곳에는 제재조치를 취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그러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2000년이 되면 적잖은 혼란을 불러일으
킬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은은 금융부문외에 전력 통신 항공 의료등 컴퓨터가 쓰이는 모든 분야
가 해결되는 것이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혼란에 따른 소송비용을 감안하면 전세계적으로 Y2K 해결에 1조5천3백억
달러의 비용이 들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정태웅 기자 reda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