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에도 정리해고 바람이 불어닥치고 있다.

국제적인 경제환경이 날로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경영 합리화를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인원감축, 사업장 폐쇄 등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런가 하면 기업도산에 따른 실직사태도 심상치 않다.

캐나다 전국철도회사(CN)는 현재 2만1천명인 고용인원을 1만8천명으로
3천명 줄이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회사의 폴 텔리어 사장은 미국 철도회사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인원감축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92년 고용인원 3만6천명일 때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에 취임했던
텔리어 사장은 계속 인원을 줄여왔으며 이번 감원으로 고용인원이 취임때의
꼭 절반으로 줄게 됐다.

텔리어 사장은 "이번 감원이 마지막이 아니며 경쟁력이 만족할 수준에
이를 때까지 인원을 계속 줄이겠다"고 선언했다.

이밖에 캐나다 임페리얼 상업은행은 채산성이 맞지 않는 지점과 부서를
줄이면서 5백명을 해고했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골든리버 펄프 공장은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폐쇄돼
1천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이미 합병계획이 발표된 BC텔과 텔리스(통신회사)도 업무가 중복되는
부서에 대한 대규모 정리해고에 들어갈 예정이다.

노바 스코샤 지역에 있는 볼보 자동차 주립공장도 곧 문을 닫게 돼 1천명
이상이 실직할 처지에 놓여있다.

천연가스 공급회사인 트랜스 캐나다 파이프 라인도 경영합리화를 위해
6백명을 해고할 계획이다.

< 밴쿠버=정평국 특파원 chong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