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오후 늦은 시간이나 공휴일에도 문을 여는 은행이 나온다.

전북은행은 12월1일부터 전주 경원동지점 익산 인화동지점 군산 평화동지점
등 3개 점포에서 토요일은 오후 8시까지,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까지 정상 영업을 하기로 했다고 10일 발표했다.

박찬문 은행장은 "구조조정차원에서 점포 재구축작업을 시작했다"며
"고객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고객의 편의에 따라 은행이 서비스를 제공
하기 위해 야간이나 휴일에도 은행 문을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전북은행은 이들 3개 점포에서 평일에도 오후 10시까지 영업을 하기로
했다.

대부분 은행들은 평일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4시30분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30분까지만 문을 열고 있다.

제일 신한은행등 일부 은행만이 재래시장의 상인등을 위해 영업시간을
한 두시간 앞당기거나 늘리는 정도다.

전북은행은 야간이나 휴일영업때도 일반예금 입금이나 지급, 신규해지,
대출상담, 이자수납, 자기앞수표나 직불카드 발행, 각종 신고 등 가능한
모든 업무를 할 방침이다.

이 은행 종합기획부 김병용 대리는 "맞벌이부부나 평일 낮시간에 짬을
내기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휴일영업을 시작키로 했다"고 말했다.

전북은행은 이밖에도 점포망을 획기적으로 개편해 <>지역센터 <>위성점포
<>독립점포등 3각 체제로 운영키로 했다.

지역센터는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위성점포는 개인고객업무만을 하게 된다.

본부기구도 8부2실 5부속실에서 2본부 7부 4부속실(11부)로 경량화했다.

이 은행은 또 지역특화 전문은행으로 독자생존하기 위해 인원을 작년말
대비 35%, 점포를 20% 감축하는 등 대대적인 군살빼기를 단행했다.

< 고광철 기자 gw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