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8일(수요일) 치러지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꼭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이제 최종 마무리 학습과 함께 시험 당일의 행동요령을 점검
해야할 시기다.

종로학원과 고려학력평가연구소 등 입시전문기관들이 제시한 수능 마무리
전략과 시험당일 행동요령 등을 소개한다.

<> 학습전략 =각 과목간 학습시간 안배가 가장 중요하다.

국어.영어.수학 과목과 사회.과학 과목간 시간 배당을 상위권 수험생은
6대 4, 중.하위권 학생은 5대 5 정도로 유지하는게 좋다.

상위권 학생들은 주로 국.영.수 과목에서 점수를 얻는 반면 중.하위권
학생들은 사회.과학과목에서 점수를 올리기 때문이다.

또 보다 나은 학습방법을 찾으려 하지 말고 그동안 해왔던 방식대로 공부
하는 것이 좋다.

당초 세운 계획에 속도를 내되 출제빈도가 높았던 단원, 모의고사 등에서
틀렸던 기출문제 위주로 재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번 수능시험에서는 수리탐구I 영역과 수리.탐구II 영역의 사회탐구가 작년
보다 쉽게 출제돼 전체적으로 상위 50% 학생들의 평균점수(4백점 만점)가
10~15점 가량 올라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평균점수가 52.3점 가량에 그쳤던 수리탐구I의 경우 60점
정도로, 63.3점 정도였던 수리탐구II도 70점 정도가 되도록 쉽게 출제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수능점수가 올라가면 상위권 및 하위권 학생들은 큰 영향이 없지만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점수 격차가 벌어지게 돼 수리탐구I과 사회탐구의 성적이
입시성패를 좌우하게 된다.

고려학력평가연구소의 김영선 학력평가실장은 "중위권 학생들의 경우
수리탐구 (자연계)과 외국어(인문계) 등 가중치가 있는 과목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점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 시험전략 =문제지의 설문 지시에 주의해야 한다.

설문형식은 "옳은 것"을 고르라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개중에는 "~가 아닌
것은?" 따위의 부정형식도 있기 때문에 문제를 끝까지 읽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특히 지문이 제시된 문제의 경우 설문을 먼저 읽은 뒤 지문을 파악하는
것이 유리하다.

1차적으로 문제가 어떤 답을 요구하는지 파악한 다음 지문을 읽으면 답을
찾아내기가 한결 쉬워진다.

문제지를 받으면 일단 쭉 훑어보고 자신있는 문제, 눈에 익은 문제, 쉬운
문제부터 풀어나가는 것이 좋다.

답을 모르겠거나 자신이 없다고 해서 공란으로 처리하는 것은 금물이다.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아무거나 "찍어도" 맞을 확률은 20%다.

정답의 번호는 1~5번까지 비슷한 비율로 분포되기 때문에 본인이 작성한
답안 번호중 가장 빈도가 적은 답안을 고르는 것도 하나의 요령이다.

<> 행동요령 =첫 시간 시험이 중요하다.

예상 외의 문제나 어려운 문제가 많이 나오면 당황하게 되고 그 생각이
뇌리에 남아 다음 시험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범한 자세로 시험에 임하는 것이 좋다.

또 각 과목별 시험시간이 끝나자 마자 정답을 맞추다 보면 틀린 문제에
대한 아쉬움만 남는 만큼 지나간 시험에 대한 미련은 버리고 다음 시험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