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삼성 LG 대우 SK 등 5대기업은 중국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인구 12억명의 거대한 시장일 뿐 아니라 앞으로의 잠재력이
엄청난 지역이다.

이 시장을 장악하지 않고는 21세기에 일류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게 기업들의 인식이다.

이에따라 이들 기업은 중국현지에 생산공장과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서비스센터를 세우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앞으로 폭발적인 수요를 만들어낼 사회간접자본과 기간산업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 태세다.

단순히 상품만 파는 것이 아니라 경영기법 전수와 현지인력 양성 등을
통한 밀착경영에도 나서고 있다.

5대기업의 중국 비즈니스 담당임원들로부터 중국시장 접근전략을
들어본다.

< 편집자 >

-----------------------------------------------------------------------

전병우 < 대우 베이징 지사장 >

대우는 지난 87년 냉장고 공장을 건설하면서 중국에 진출했다.

10여년이 지난 지금 무역 건설 전자 통신 중공업 증권 자동차 호텔 등
거의 전부문에 걸쳐 대중국 투자를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초기 동북3성에서의 제조업 위주 진출이 그룹 주력 전분야로 확대돼 현재
중국 전역에 현지법인만 60여개에 이른다.

투자 총액은 30억달러가 넘는다.

중국은 현재의 시장규모보다는 미래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는 곳이다.

세계 최대의 내수시장이란 이름에 비해 아직은 구매력이 뒷받침되지
못하지만 각종 경제지표들이 말해주듯 중국 경제는 엄청난 성장 가능성이
내재돼있다.

대우는 중국에 어느 한 분야를 집중 투자하기보다는 국내에서와 똑 같은
하나의 본사 개념으로 보고 전분야에 고른 투자를 할 계획이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의 연해지역 우대정책을 축소 또는 폐지하고 지역별
균형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점차 내륙지역 우대정책을 확대해가고 있다.

이른바 7대 경제구 구상으로 중국 전역을 7개 경제지구로 나눠 각 지역별
특성을 최대한 활용해 균형적인 발전을 도모한다는 정책이다.

이와 더불어 자금의 우선 지원, 수출쿼터 우선 배정 등 내륙지역에서의
외국인 투자확대를 위한 정책적 지원도 아끼지 않고 있다.

대우는 현재 중공업 자동차 유통 전자 통신 금융 등 이미 진출해있는
여러 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이다.

또 98년 현재 20개의 지사망을 가동하고 있고 상대적으로 강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도 큰 강점으로 꼽힌다.

대우는 앞으로 인프라 건설, 자원개발사업 진출을 통해 그룹의 이미지를
높이려하고 있다.

또 각 지역별로 특화된 전방위 진출전략을 통한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우선 교통 물류 금융 정보의 중심지인 베이징 상하이 홍콩에 3대
거점체제를 구축하고 이를 <>보세구 중심 무역거점 <>연해 공업도시
생산거점 <>내륙개방 도시 <>장강연안 교통중심지 등으로 확산시켜 생산
판매 무역 거점을 확보할 예정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