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에 담보력이 부족해 중소기업육성자금을 지원받지 못하는 중소기업
들에게 신용보증만으로 자금을 대출해주는 "서울신용보증조합(가칭)"이 설립
된다.

또 서울 구로 동작 관악 금천구 등 남동, 남서권에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하는 농수산물도매시장이 건립된다.

서울시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주요사업으로 담은 99년도 예산안을 편성,
시의회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내년도 예산은 올해보다 8.5%(8천2백42억원)가 줄어든 8조9천8백45억원.

시민 세금으로 충당되는 일반회계의 경우 올해보다 11.8% 줄어든 5조6천
3백50억원, 특별회계는 2.2% 감소한 3조3천4백95억원으로 각각 짜여졌다.

서울시 예산이 전년보다 줄어든 것은 사상 처음이다.

주요 사업별로는 중소기업 신용보증조합 설립.지원을 위해 1천억원 등
지역경제 촉진분야에 올해보다 65% 늘어난 3천4백44억원을 배정했다.

또 서울 남서, 남동권지역에 농수산물 물류센터 건립을 위해 1백20억원의
예산을 반영했다.

실업대책과 경기부양 및 고용창출 효과가 높은 사업에 최우선적으로 재원
을 배분, 도시정보화사업의 조기시행과 공공근로사업, 한시적 생계보호 등에
2천7백99억원을 편성했다.

주택경기 활성화와 재개발사업 촉진을 위한 임대주택 매입과 건설사업비로
5천4백53억원을 반영했다.

2기 지하철의 2000년 완공을 위한 투자 및 지하철 운영 지원, 도시고속도로
의 완전개통 등 교통난 해소를 위해 모두 2조1천1백35억원을 투입하고 월드컵
주경기장건립 및 관련 프로그램에 1천2백96억원을 투입키로 했다.

그러나 대규모 재원이 소요되는 한강교량 확장사업이나 도로건설 등 장기
계속사업과 택지개발사업 등 도시개발사업은 공기를 연장하거나 규모를 축소
키로 했다.

< 김동민 기자 gmkd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