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년4개월된 아기에게 신장을 이식하는 수술이 성공적으로 이뤄졌다.

서울중앙병원 신장이식팀은 지난 3일 뇌사에 빠져 장기를 기증한 홍모 아기
(여.3)의 신장을 5시간의 수술 끝에 황모 아기(1)에게 이식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발표했다.

이는 국내 최연소 신장이식이다.

영유아에 대한 신장이식이 성공함에 따라 향후 선천성 신부전으로 신장
기능이 손상된 1~2살 이내 어린이에 대한 신장이식이 보편화될 전망이다.

황모 아기는 수술 뒤 양호한 건강상태를 보이고 있어 이달말께면 퇴원할수
있을 것이라고 병원측은 밝혔다.

황 아기는 선천성 신장 기능저하로 생후 10개월부터 복막투석치료를 받아
왔으며 누적된 요독증과 신체발육부진으로 위험한 상황에 처했었다.

신장이식팀 한종덕 교수는 "신장자체의 무게가 40g에 지나지 않고 혈관이나
요관 지름도 1.5mm에 불과해 매우 힘든 수술이었다"고 말했다.

< 정종호 기자 rumb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