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들의 윤락이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가출청소년들이 "성적
서비스산업의 취업예비군"을 형성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국방부 호국원광사에서 국무총리실 청소년보호위원회
(위원장 강지원) 주최로 열린 "향락산업으로부터 딸.아들 지키기 토론회"에서
인천지검 문무일 검사는 기조강연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문검사는 "최근 청소년을 상대로 한 윤락이 윤락촌 찻집 티켓다방은 물론
전화방 원조교제 등을 통해 사회 전반에 확산되고 있다"며 "주로 가출청소년
들이 이들 업소를 통해 윤락으로 빠져들면서 성적 서비스산업의 취업예비군을
형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검사는 성적 서비스사업으로의 청소년 유입 원인에 대해 "업주의 비용
절감, 손님의 기호, 청소년들의 금전욕구 등 요건이 맞아떨어진 탓"이라고
분석했다.

문검사는 "청소년들의 성적 서비스산업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국민의
기본권을 다소 제한하더라도 윤락업소 주인 및 건물주들까지도 엄중 처벌하는
등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며 청소년 유해업소를 특정지역에 집중시킨 뒤,
청소년들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고 말했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