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지난 10일까지 전직원을 대상으로 이뤄진 한시퇴직 신청
접수결과 모두 2천2백40명이 몰렸다고 11일 밝혔다.

이는 당초 한전이 계획했던 퇴직규모 7백명의 3배를 넘는 수준이다.

한전은 신청자 전원에 대해 다음달 16일자로 퇴직처리키로 하고 퇴직일
1개월 이내에 퇴직금을 정산해 주기로 했다.

퇴직 신청자들 가운데 퇴직금이 2억~3억원대에 달하는 경우가 많아
한전의 퇴직금 지급부담도 상당할 전망이다.

한전 직원들이 이번 희망 퇴직에 대거 몰린 것은 앞으로 각종 수당 등이
줄게 돼 이번 희망 퇴직을 놓칠 경우 퇴직금이 30% 가량 줄어드는 불이익을
받게 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장영식 사장 취임이후 구조조정을 시작해 인원을 감축해 왔으나
기획예산위원회에서 제시한 공기업 구조조정 일정상의 올해 계획(3천5백명
감축)보다 7백명이 부족하자 한시적으로 희망퇴직을 받았다.

< 박기호 기자 kh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