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연구원은 우리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내년중 2.3%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단기금리의 지표역할을 하는 한국은행의 RP(환매조건부채권) 조작금리가
내년중 5% 수준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금융연구원은 11일 은행회관에서 "금융동향 세미나"를 갖고 세계경제가
내년중 본격적인 하강국면에 진입하겠지만 국내 경제는 98년의 마이너스
성장(<>5.7% 추정)에서 벗어나 2.4분기부터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내다봤다.

분기별 GDP 성장률은 <>1분기 -0.8% <>2분기 2.5% <>3분기 3.6% <>4분기
4.8%로 예상됐다.

금융연구원은 구조조정 마무리로 소비와 투자 등 내수부문이 활기를 띠는데
힘입어 이같은 성장세가 나타날 것으로 봤다.

또 수출은 6.2% 감소하고 수입은 금년 수준에 머물러 경상수지 흑자가
올해보다 1백억달러정도 줄어든 2백90억달러로 축소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함께 금융연구원은 "G7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금리인하에 공조적 태도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국내금리를 더 내리더라도 외환시장이 불안해
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환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99년중 통화당국은 통화총량의 관리보다
시장금리조절을 중시할 것으로 보인다"며 "공개시장 조작금리역할을 하고
있는 RP금리 조작에 큰 비중을 둘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한은이 현재 7% 수준에 머물고 있는 RP금리를 5% 수준으로
내려 금융기관의 신용공급을 확대하도록 유도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원화가치 수준에 대해 금융연구원은 <>외환보유고 확충 <>무역수지 흑자
지속으로 상반기중 달러당 1천3백원대 초반을 형성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하반기들어선 구조조정 추진에 따른 불확실성 감소와 자본유입 증가 덕분에
1천2백원대로 올라설 것으로 전망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