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들은 은행중 국민은행을 가장 좋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삼성생명 대우증권 대한투자신탁이 각각 보험사 증권사 투신사중 가장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경제신문이 LG정유 협찬으로 여론조사전문기관인 KRC
(코리아리서치센터)에 의뢰해 실시한 "제1회 한경 금융소비자행동조사" 결과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서울에 거주하는 만 26세이상 54세까지의 남여 6백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6일부터 22일까지 실시됐다.

이 결과 은행중에선 국민은행이 선호도나 이미지, 거래현황 등에서 압도적
으로 1위를 차지했다.

"가장 선호하는 은행이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전체의 32.3%인 194명이
국민은행을 꼽았다.

이어서 <>주택(14.5%) <>신한(9.5%) <>조흥(6.2%) <>상업(5.8%) <>기업은행
(5.7%) 순이었다.

국민은행은 연령 소득에 관계없이 모두 30%이상의 선호도를 보였다.

그러나 "주거래 은행에 대한 만족도 조사"에선 전혀 다른 결과가 나왔다.

주거래은행에 대한 만족도에선 한일은행이 92%로 가장 높았다.

한일은과을 거래하는 10명중 9명이상이 만족하고 있는 셈이다.

이어서 <>조흥 78.4% <>기업 76.5% <>농협 74.1% <>상업 68.6% <>국민
61.9% 순이었다.

선호도 1위인 국민은행은 고객만족도에선 6위에 그쳤다.

보험사중에선 삼성생명에 대한 선호도가 가장 높았다.

전체 대상자의 절반가량인 48.8%가 가장 좋아하는 보험사로 삼성생명을
꼽았다.

이어서 교보생명(17.5%)과 대한생명(12.3%)이 각각 2,3위에 올라 이른바
"생보사 빅3"가 부동의 1~3위를 차지했다.

손해보험사로는 삼성화재와 LG화재가 나란히 2.2%의 지지를 얻어 공동
4위를 기록했다.

거래하고 있는 보험사에 대한 만족도에선 삼성생명이 50.2%로 단순 선호도
조사때보다 더 높았다.

증권사중에선 대우증권이 전체의 16.8%의 지지를 얻어 선호도 1위를 차지
했다.

그러나 2위를 차지한 삼성증권(16.2%)과 근소한 차이를 기록, 증권사중
선두다툼이 가장 치열했다.

이어서 <>교보(12.8%) <>LG(10.3%) <>대신(8.2%)<>현대(7.5%) <>동원증권
(5.8%) 순이었다.

증권사와 거래중인 사람만을 대상으로 할 경우 대우증권(20.9%)에 이어
동원증권(16.4%)이 2위를 차지, 탄탄함을 과시했다.

투신사의 경우 대한투신이 34.2%의 지지를 받아 가장 선호받는 투신사로
조사됐다.

국민투신과 한국투신은 각각 23.0%와 22.3%의 엇비슷한 선호도를 보였다.

"현재 거래중인 금융기관은 어디인가"라는 질문(복수응답)에 전체의 99.8%
가 은행을 꼽았다.

보험사는 전체의 72.4%가 이용하고 있었다.

그러나 <>증권사(11.2%) <>새마을금고(10.2%) <>투신사(7.3%)에 대한 이용률
은 아직 낮아 대중화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83%가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이후 실질소득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소득 감소폭은 평균 27%로 나타났다.

특히 월1백50만원 이하 저소득층은 소득이 평균 36%가량 줄었다고 응답,
빈부격차가 확대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현금 1억원이 생길 경우 어떻게 사용하겠느냐"는 물음에 대해선 전체의
52.3%가 "부동산을 산다"고 답해 여전히 부동산투자에 대한 기대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중장기저축(34%) <>빚을 갚는다(20%) <>생활비로 쓰기 위해 저축
한다(16.7%) 순이었다.

그러나 현금 1천만원이 생길 경우엔 금융기관에 저축한다는 응답이 29.5%로
가장 많아 대조를 보였다.

한국경제신문은 앞으로 매 분기마다 한번씩 "한경 금융소비자행동조사"를
실시, 발표할 계획이다.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