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법정관리까지 받았던 동산C&G가 구조조정을 성공적으로 마친뒤
신공장까지 짓고 "제2의 창업"을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 회사는 11일 천안공장에서 "제2의 창업 선포 및 공장준공식"을 가졌다.

이 회사 김년태사장은 준공식장에서"제2의 창업 선포를 계기로 안정적
성장을 추구, 2003년까지 매출 5천억원에 영업이익 1천억원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동산C&G는 지난 54년 동산유지공업으로 출발, 한때 다이알비누 인삼비누
등으로 화장비누시장에서 정상을 달렸다.

그러나 무리한 사업확장에 따른 경영부실로 83년 법정관리에 들어가
96년 말에야 벗어났다.

93년엔 경영권이 SKM(선경마그네틱)으로 넘어갔다.

96년말 "섹시마일드"란 브랜드로 화장품사업에 진출, 재기에 성공
하는듯 했다.

그러나 "IMF한파"로 다시 부도 위기에 처하자 지난 2월 경영진을
전면개편한 뒤 대대적인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이회사는 조직과 인력부문의 "군살"을 제거, 50개 부서는 24개로, 1천명이
넘던 종업원은 5백여명으로 줄였다.

제조품목도 6백여종에서 1백50여종으로 75%나 줄였다.

또 부산공장부지 1만8천평을 매각해 작년말 1천1백%에 달했던 부채비율을
3백%로 낮췄다.

동산C&G는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향수샴푸 "섹시마일드 퍼퓸"을
신제품으로 내놓았다.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