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GC에서 열린 "원샷 018스킨스게임"은 박남신-
김미현을 위한 대회였다.

이 대회는 박-김을 비롯 최상호-정일미, 최광수-펄신, 최경주-박현순 등
4팀이 출전, 얼터너티브 방식으로 총상금 1억원을 다투었다.

박-김조는 이중 6천3백만원을 획득, 가장 많은 상금을 차지했다.

최광수-펄신조는 3천7백만원을 획득했고 나머지 두 조는 한푼도 따지
못했다.

<>.전반은 박남신-김미현의 독무대였다.

지난해 같은 조로 출전해 꼴찌를 한 상황과는 판이했다.

4번홀까지 승부는 가려지지 않아 5번홀(파4.4백17야드)에 1천7백만원의
상금이 걸려있었다.

박이 드라이버샷을 하고 김이 어프로치한 샷이 그린왼쪽 벙커가운데에
돌출해있는 러프에 멈췄다.

깃대까지는 약 25m.

박이 칩샷한 볼이 컵으로 사라졌다.

버디.

이날 첫 상금의 주인공이 탄생한 것이다.

9번홀(파5.5백62야드)에도 4개홀 상금 1천9백만원이 누적됐다.

네 팀 모두 파온에 실패, 칩샷을 얼마나 붙이느냐가 관건이었다.

박이 어프로치샷한 볼이 그린밖 1m, 깃대까지는 7m지점에 멈췄다.

김은 퍼터로 세다싶게 깃대를 향해 볼을 보냈다.

"텍사스 웨지"에 의한 그 버디가 또 떨어졌다.

박-김조는 전반에 걸린 3천6백만원의 상금을 독식했다.

<>.후반 첫 행운은 상금의 50%를 주니어육성기금으로 내놓겠다고 한 펄신조
에게 왔다.

10번홀을 비기고 1천2백만원이 걸린 11번홀(파4.4백51야드).

최광수의 드라이버샷에 이어 펄신의 어프로치샷이 홀에서 2.5m지점에 멈췄다

최가 그 버디퍼팅을 성공, 처음 상금을 쥐었다.

4개홀 상금이 누적된 15번홀(1백70야드).

박남신은 "아이언샷의 명수"답게 볼을 홀에서 1.5m지점에 떨어뜨렸고
김미현이 2천7백만원짜리 버디퍼팅을 성공했다.

<>.18번홀(5백61야드).

3개홀 상금 2천5백만원이 걸려있었다.

펄신과 박현순이 각각 버디퍼팅을 성공해 두 조가 그 홀에서 연장전을
벌였다.

또다시 버디기회.

펄신은 2m, 박현순은 1.8m를 남겨두었다.

쇼트게임이 좋은 펄신이 먼저 버디퍼팅을 성공하자 박현순의 볼은 홀을
스치고 말았다.

<>.이날 가장 운이 따르지 않았던 조는 최상호-정일미.

이 조는 11개 홀에서 파 또는 버디를 잡아 "무승부"를 이루는데 공헌하고도
정작 상금은 한푼도 따지 못했다.

<>.4개 조는 파이팅을 다짐하는 뜻에서 별명을 붙였다.

최상호-정일미는 "원샷", 최광수-펄신은 "흑진주", 박남신-김미현은
"최강조", 최경주-박현순은 "미녀와 야수"조로 이름붙였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