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오후 7시30분께(한국시간) 미국 뉴욕발 서울행 아시아나 항공 221편
보잉 747여객기가 경유지인 앵커리지 공항에 착륙한 뒤 계류장으로 이동하던
중 인근 여객기와 접촉사고를 일으켰다.

이 사고로 부상자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여객기 날개가 일부 파손됐고 탑승객
2백13명은 귀국일정이 10시간 늦어지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사고는 여객기가 계류장에 진입하던 중 5cm가량 쌓인 눈에 미끄러지면서
한쪽날개 끝이 러시아 아에로플로트항공 여객기와 부딪쳐 일어났다.

아시아나 항공측은 "사고 즉시 승객들을 공항인근 쉐라톤 호텔로 이동시켰고
오후 10시30분 대체기를 앵커리지 공항으로 급파했다"며 "승객들은 당초 예정
보다 10시간 늦은 내일 오전 7시30분 앵커리지 공항을 출발, 오후 4시30분
서울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