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원은 12일 지방공기업 경영구조 개선실태에 대한 감사결과, 108개 출자
기관중 경영이 부실하거나 사업 수행이 불가능한 경기개발공사등 7개 기관과
부천시등 9개시 공영개발사업소를 폐지하라고 권고했다고 밝혔다.

또 부산.충주.청주의료원등 26개 기관은 민영화하고 서울도시개발공사 등
12개 기관은 4개 기관으로 통합, 운영하라고 행정자치부장관에게 통보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이들 지방공기업들은 방만한 조직과 예산운영으로 총 부채
가 10조원에 이르고 지난 한해동안 6천8백35억원의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
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방공기업들의 부채는 지난 93년에 비해 두배이상 증가
했으며 영업수익에 비해 영업비용은 두배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특히 이들 지방공기업들은 수익성이 없거나 민간이 운영하면 더욱 효율적인
사업인 주차장관리나 생수, 주유소사업, 병원 등에 진출해 예산낭비가 심각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결과 2백73건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이중 제주시 공유수
면 매립공사를 시행하면서 시공자인 삼오건설에 35억원을 부당지급한 고민
수 전 제주시장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김용준 기자 juny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