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가 1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한다.

금융기관들을 대상으로 취해진 회사채 보유한도 규제를 피하기 위한 취지로
풀이된다.

12일 증권감독원과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우는 오는 19일을 청약일, 24일을
납입일로 5천억원 규모의 1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겠다는 내용의 유가증권
신고서를 최근 증권감독원에 제출했다.

대우 관계자는 "이번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5천억원은 CP(기업어음)
상환에 대부분 사용할 예정"이라며 "현재 대우그룹 회사채 편입한도가 남아
있는 일부 투신사와 인수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4천억원 정도는 인수협상이 마무리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가 1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하는 것은 금융감독위원회가 지난달 28일부터
금융기관의 회사채 보유한도를 전체 매입회사채중 동일그룹 물량이 15%를
넘지 못하도록 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를 초과하는 동일그룹 회사채는 오는 99년말까지 50%, 2000년말까지 전부
해소해야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2000년말까지 한도초과분을 해소해야 하는 금융기관
입장에선 한도가 대부분 찬 대우의 3년짜리 회사채를 사기는 어렵다"며 "일단
단기물로 발행해 자금수급여건을 봐가며 상환하든가, 한도적용에서 제외되는
차환물을 발행하든가 하자는게 대우의 계획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도 오는 24일을 납입일로 3천억원 규모의 3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미국 등 해외현지법인 증자대금 1억5천여만달러(2천여억원)와
해외발행물에 대한 원리금 지급을 위해 회사채를 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