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직없이 떠돌고 있는 "인공위성 공무원"이 내년에 대거 퇴출될 전망이다.

기획예산위원회 관계자는 12일 "오는 2000년말로 돼있는 무보직 지방공무원
의 퇴직 유예기간을 내년말로 1년정도 단축하는 것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또 중앙부처 무보직 공무원의 경우 명예퇴직 활성화등을 통해 조기에 퇴출
시키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정부가 지난 9월 정부조직 개편으로 대거 발생한 무보직 지방공무원
퇴직 유예기간을 기존 2년에서 2년3개월로 늘려 2000년말까지 보직을 받지
못할 경우 퇴직시키기로 했으나 민간기업과 형평이 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온데 따른 조치다.

기획예산위는 정부 경영진단 결과를 토대로 내년 3월 실시되는 제2차 정부
조직개편과 연계, 무보직 공무원 퇴직유예기간 축소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현재 보직이 없는 중앙부처 및 지방 공무원은 각각 3천4백명과 1만8천명에
이른다.

유병연 기자 yoob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