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그룹이 하나은행과 합병이 예정된 보람은행 주식을 대량 매도하고
이 대금으로 하나은행 주식을 대거 사들였다.

이에따라 코오롱그룹의 하나은행 지분율은 5.7%에 이르러 4대주주로 떠올
랐다.

12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코오롱그룹은 보유하고 있던 보람은행 주식
1백73만여주(지분율 5.2%)를 최근 4일 동안 장내에서 매도했다.

코오롱과 코오롱그룹은 매각대금 34억여원으로 하나은행 주식 50여만주를
사들였다.

코오롱그룹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하나은행 주식 3백49만주와 이번에
취득한 주식 50만여주를 더하면 모두 3백99만여주를 갖게 되는 셈이다.

지분율로는 5.7%로 신도리코 동부그룹 IFC 등에 이어 4번째 주주가 됐다.

코오롱그룹 관계자는 이같은 매매에 대해 "합병을 주도하는 하나은행
주식을 보유하는게 유리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증권업계는 이번 매매를 합병비율과 주가수준을 이용한
무위험차익거래의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 박준동 기자 jdpowe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