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건설은 베트남 하노이시가 발주한 4천만달러 규모 상수도 건설공사를
수주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코오롱건설에 따르면 이번 공사는 하노이시를 관통하는 홍강 유역에 18개
대규모 우물을 개발해 하루 6만t의 물을 식수와 공업용수로 공급하기 위한
것으로 총연장 5백km의 송수관과 펌프시설, 상수처리시설을 설치하는 공사다.

코오롱건설은 다음달중 베트남측과 정식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착공해
2003년에 준공할 예정이다.

이번 공사는 대금을 전액 세계은행(IBRD)이 지급하는 차관공사여서 지난
상반기에 수주했던 베트남 티엔탄 상수도 공사에 이어 베트남 수처리 분야
에서 경쟁우위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고 코오롱건설은 설명했다.

이 회사는 특히 이번 공사가 이탈리아 안살도, 프랑스 소지아, 독일 조셉
리프트 등 세계적인 수처리 전문업체를 제치고 따낸 것이어서 코오롱건설의
경쟁력을 증명한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 노혜령 기자 hro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