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컨설턴트는 자격요건이 없다.

그러나 실력을 인정받기는 힘들다.

분야가 워낙 넓은데다 건축 설계 세무 법률 등 다양한 분야에 박식해야
하기 때문이다.

부동산컨설턴트가 되려면 무엇보다 부동산관련 법규를 잘 알아야 한다.

건축학과 토목학과 부동산학과 도시공학과를 전공한 후 건설업체나 설계
회사 컨설팅업체에 근무한 사람이면 일단 자격을 갖춘 셈이다.

그러나 해당분야에서 적어도 5년 정도의 실무경험을 지녀야 겨우 명함을
내밀수 있다.

컨설턴트로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선 최소 10년의 시간이 필요
하다는게 업계의 통설이다.

10년이면 부동산의 폭락과 급등을 한번쯤 지켜보게 돼 부동산의 흐름을
잡아 낼수 있어서다.

컨설턴트로서 분석적인 전망을 내놓을 수 있는 시기도 빨라야 이때쯤이다.

영선코리아 조병조 전무는 "사물을 뒤집어 생각하는 발상전환 훈련도 필요
하다"고 말한다.

컨설팅이 다양한 요소를 포함하고 있는 만큼 컨설턴트의 생명은 창의적
능력에 있다는 말이다.

일반인이 포기하는 사업을 전문지식과 아이디어로 성공시키는 것이 부동산
컨설턴트의 역할이기 때문이다.

< 육동인 기자 dongi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