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닌"은 낭인을 일본말로 읽은 것.

주인을 잃은 사무라이가 세상을 떠도는 용병이 된 것에서 유래했다.

미국영화 "로닌"은 이러한 일본의 설화를 현대로 옮겼다.

프랑스를 무대로 돈만 준다면 무슨 일이든지 해치우는 청부 해결사들의
세계를 그리고 있다.

특수부대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6명의 테러전문가가 파리에 모인다.

이들의 임무는 어떤 조직의 가방을 뺐는 일.

샘(로버트 드 니로), 빈센트(쟝 르노) 등은 저마다의 장기를 살려 작전에
성공한다.

그러나 팀 내부의 배신자가 생기며 가방이 빼돌려지고 남은자들은 다시
생명을 건 가방탈환에 나선다.

미국식 활극이 난무하면서도 화면을 가득채운 유럽의 고풍스런 풍경이
색다른 맛을 낸다.

그러나 반전이 지나치게 거듭돼 후반부에서 지루한 느낌을 주는게 아쉽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