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미국과 일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중국에도 상당한 개인
인맥을 구축하고 있다.

12일 댜오위타이 오찬에 초청받은 친분인사들이 김 대통령의 대표적인 중국
인맥이다.

초청된 13명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인물은 류수칭 전 인민외교학회장이다.

그는 김 대통령이 야당시절 세차례나 중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주선해 준
은인이다.

지금도 중국 외교가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류수칭은 96년 김
대통령과 주룽지 당시 경제부총리와의 면담을 성사시키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줬다.

그는 지난 2월 김 대통령 취임식에도 참석했으며 이달초 서울을 방문, 김
대통령을 만나 중국방문에 대한 조언을 했다.

후성 전 사회과학원장은 94년 김 대통령의 사회과학원 연설을 주선한 뒤
"명예고급연구원" 칭호를 주었으며 리수정 전인대 외사부 부주임도 김 대통령
뿐만아니라 한국내에 아는 사람이 많은 소문난 지한파 인사다.

주량 전 전인대외사위원장, 왕빙첸 전 전인대부위원장, 류산 외교학원 원장,
다이빙궈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천자얼 북경대총장, 루신 사회과학원 부원장,
주무즈 중.한 우호협회장, 쩡장후이 전인대 외사위원장, 메이자오릉 인민외교
학회장 등도 김 대통령과 깊은 인연을 맺고 있는 인사들이다.

< 베이징=김수섭 기자 soosu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11월 13일자 ).